레이튼교수와 이상한 마을(2008, Level 5, 닌텐도DS)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다. 이렇게 틈틈이 매달리게 하는 게임도 정말 오랜만에 해보는것 같다.
게임 자체는 수수께끼 모음집의 형식이고, 몇가지 수수께기를 해결할 때마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방식이다. 게임의 스토리 역시 미스테리 투성이라 이야기의 몰입도도 높다.(황금열매의 정체, 이상한 마을, 이상한 탑, 대관람차의 미스테리 등...정말 빠져든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애니메이션도 수준급. 옛날 어린시절 5시쯤에 TV를 켜면 종종 하던 탐정 홈즈 만화를 보는 느낌이라 이런면에서 또 친근감을 주는 게임이다.
여러 의문점들로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하기에 좋은 느낌을 만들어주는 차분한 느낌의 BGM도 일품.
정말 어려운 수수께끼(직사각형 만들기..젠장 -_-)를 며칠씩 붙잡고 고민하다가 결국 풀었을때의 느낌이란...ㅠㅠ 한 30분정도 몇가지 수수께끼를 쭉 풀고나면 왠지 머리속이 개운하고 뿌듯하다.(이유는 모르겠다... 뇌에 기름칠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게임 자체가 '수수께끼 모음집' 이라 대상연령도 잘 가리지 않는다. 모교(고등학교) 동문회 카페에 갔더니 "레이튼교수 xxx문제 풀어보신분?" 하며 힌트를 구하는 사람들이 여럿 보인다. -_-
가끔 수수께끼 설명이 부족해서 풀이 자체를 곤란하게 하는 문제가 나온다는 단점이 있긴 하나..전체적으로 별로 흠잡을데가 없는 게임인것 같다.
꼬리>
레이튼교수를 따라다니는 조수 루크가 'Professor!' 라고 부르는걸 보니 진짜 직업이 교수인거 같은데...
만약 이런사람이 정말로 강단에서 수업을 한다면 수강생들은 많이 짜증날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