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도 RT가 많이 되는 글이 있어 늘 하던대로 글을 요모조모 뜯어보기로 함.
다소 선동적인 의도로 쓴듯한 글투나 예(군대가기전 병무청 해외여행 사례에 비교한것 등등)가 보이는데
이건 내가 그렇게 봐서 그럴수도 있고 확실히 드러나는건 잘 없으니 까지 않기로 하고.
1. 공감되지 않는것들
- 크게 관련있어 보이지 않는 사실이나 경험의 나열 :
'건물 주인이 주차장 지붕에 손댄것 때문에 게임 심의를 못받았다' 는 주장이 하고싶었던것 같지만
안타깝게도 입주해 있는 건물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심의기관의 비합리적 절차나 요구 때문인것.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에게 게임사 허가까지 가져오도록 한건 사실이니까.
하지만 건물에 있는 문제는 간접적으로는 글쓴이 자신의 문제이고, 직접적으로는 건물 주인의 문제이다.
'건물에 딸린 주차장 지붕에 따라 게임사 허가가 날수도 있고 안날수도 있는' 제도 자체는 어느나라건 있을법하며, 이 제도가 없을때 일어날수 있는 문제들을 생각해 보면 존재가치가 있는 규제라고 봐야한다.
즉 건물의 상태와 글쓴이가 '결과적으로 게임 심의를 못받은' 상황에 처한것이 합리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그저 '이런 상태여서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 라고 말은 할수 있는 수준.
그냥 운이 나쁘다고 밖에는.
- 비판의 대상이 불확실 :
처음에는 심의기관 비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나 했는데
사전심의를 하는 한국의 현실 자체를 언급하더니
서류가 누락되거나 조금이라도 맞지 않으면 계속해서 되돌려 보내는 행정편의 관행을 지적하다가
결론을 제목처럼 '건물 주차장 지붕때문에 게임심의 못받아' 로 내리고 있다.
이렇게 비판의 대상이 불확실한 글은 RT가 될때마다 다양한 의도를 담게 되는데
잘 받아들여지면 게임심의기관의 오래된 문제점들을 비판하는 수준에서 끝나겠지만
잘못 전달되면 한국의 법치나 제도, 뜬금없이 현정부 비판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
문제를 해결하고 싶으면 무엇이 문제인지를 정확히 알고 비판 대상을 분명히 하는 글을 써야 전달성도 좋아진다.
- 제목이 잘못됐다 :
입주 오피스텔 주차장 지붕 때문이 아니라 게임 심의기관의 문제 때문인것.
2. 공감되는것들
- 좌절개그라는것 : '허탈해서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 상황이니 같이 웃지요' 하는거면 뭐 괜찮다.
- 심의기관의 업무처리 방식에 문제가 많다는것 : 일하면서 알게된 조그만 회사들도 일 저런식으로 안한다.
결론 :
RT 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