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이 빈티지라 미안합니다. 사진 못찍어 미안합니다.
16기가 모델을 세금포함 280달러 정도에 구입(도움 주신 옹께 감사!)
1. 외관
- 무난한 소재 무난한 생김새. 전면을 보면 초기 아이패드를 닮았는데 옆면을 보면.... 싼 재료로 싼티안나게 만들려고 애쓴 흔적이 난다-_- 저 은빛 금속 테두리 같은건 사실 금속이 아니라 플라스틱임. 금속처럼 보이게 하려고 부품 도색하느라 고생했을듯...
- 크기는 7인치. 화면 베젤이 다른 태블릿에 비해 넓은편인데 세로로 놓았을때 좌우보다는 위아래 배젤이 더 넓음. 아마 게임이나 영상볼때 가로로 쥐는걸 생각해서 그렇게 만든듯함.
-뒷면은 플라스틱에 고무 촉감이 나는 소재로 되어있는데 덕분에 싸게싸게 만든것치고는 그립감은 아주 좋음.
2. 기능/성능
- 싸게싸게 만든녀석이지만 그래도 쿼드코어! 기본 탑재된 젤리빈을 충분히 체험할수 있을정도의 성능. 허니콤에서 지적받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고질적인 스크롤 끊김이나 성능저하를 전혀 체감할수 없음. 화면전환이 굉장히 부드럽고 터치인식감도도 훌륭하다. 젤리빈 자체의 최적화도 좋은듯.(젤리빈의 기능들은 검색해서 찾아보세요.)
-이정도의 녀석이 소리 볼륨이 엄청 크다. 뒷면 하단에 가로로 길게 스피커구멍이 나있는데 잘 들여다보니 스피커 모듈이 두개나 붙어있다. 스피커 하나 더 다는게 가격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일까...
- 개인적으로는 안드로이드는 여태껏 경쟁제품에 비해 뒤지지 않는 기능들이 많았는데 별 쓰임새 없이 os 구석구석 여기저기에 산재해 있는게 큰 단점이었음. 그러나 ics-젤리빈에서는 그 기능들을 이리저리 잘 엮어서 개선된 UI로 제대로된 용도를 제시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 5일동안 잘 써먹었던 기능중 하나가 'Android Beam' 인데, 넥서스7으로 웹페이지나 pdf 문서를 읽다가 외출할때가 되서 넥서스7 위에 NFC지원하는 다른 안드로이드폰을 살짝 올려두면, 웹페이지주소,pdf문서가 읽고있던 부분 그대로 폰으로 전송이 됨. 만족스런 기능.
- 기본 브라우저가 '크롬' 으로 고정되어 있는것도 특징.
- 배터리는 매일 저녁 tvpot에서 동영상 한번 보고 웹서핑 30분씩 해봤는데 충전한지 5일째에 20% 정도로 버티고 있는 정도...괜찮은듯?
- 게임할려고 산건 아니라서 잘은 모르지만 그래픽성능은 다른 최신형 태블릿에 비해 좀 아쉽다고 합니다. 마켓에서 유료로 산 게임 몇개 돌려봤는데 하는데 별 이상은 없었음.
- 안드로이드의 태블릿 UI는 '구글플레이 구독' 에 최적화되어있는 느낌이다. 화면이나 팝업이 나타나는 위치 등이 구글플레이 기준으로 되어있음.
3. 단점
- 부실한 마감
뽑기운이 필요하다. 구글에서 해외 안드로이드 커뮤니티들을 검색해보니 기기자체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 경우는 아직까지 없는데, 마감이 잘못된 기기를 뽑을 확률이 30%쯤 되는것 같다(내가 읽어본 글들에 한정해서 대충 정한 비율)
가장 흔한 문제가 디스플레이 한쪽이 뜨는 현상(유격)인데, 내것도 왼쪽이 누르면 슥 들어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살짝 떠올라 있었다 -_- 다행히 해당 커뮤니티에 자가수리 방법(DroidLife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어서 직접 고침. 지금은 아무 문제없다.
직접 수리하면서 놀랐던것은, 넥서스7 뒷면 커버가 삼성 갤럭시시리즈의 그 '뜯어냈다 다시 눌러 끼우는 방식의 배터리커버' 처럼 되어있다는 것이다. 틈을 벌려서 들어올리면 쉽게 벗겨져서 기기 내부를 볼수있다 -_- (물론 뒷판이 크고 갤럭시의 배터리커버처럼 탄력이 있는 소재가 아니기 때문에 한쪽만 잡고 무리하게 당겼다간 부러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체적으로 한바퀴 돌려가면서 틈을 벌려줘서 살살 벗겨내야 하는 신중함은 필요하다), 다시 끼우면 튼튼하게 꽉 물리듯 잘 결합되기 때문에 저절로 벗겨질 일은 없지만, 정밀기기의 내부를 보호하는 뒷면덮개를 이렇게 쉽게 벗길수 있다는건 조금 황당하다. -_- 게다가 뒷커버를 벗기는걸 막는 어떤 형태의 warranty seal도 없어서 아무래도 개조를 좋아하는 분들의 좋은 장난감이 되지 않을까 예상중...
- 크롬의 입력버그
기본브라우저가 크롬으로 프리로드 되어있다. 원래 안드로이드의 기본 인터넷 브라우저는 어딜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근데 이 크롬에 입력버그가 있다. 한글입력시 한글의 자모가 가끔 다 풀려서 찍힌다. '블로그'를 칠때 'ㅂㅡㄹㄹㅗㄱㅡ' 이렇게 찍히는 식이다. 버그 수정이 있어야 할것같다.
- 뒷면 카메라 없음
태블릿으로 사진촬영을 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곤 하지만, 그건 9인치급일때 얘기고, 7인치는 그래도 다이어리 크기로 쉽게 들고다닐만 한 기기인데 뒷면카메라가 없다. (전면카메라는 있기때문에 화상대화는 할수있다) 아무리 가격을 맞추기 위해서였다지만 그래도 아쉬운 부분.
4. 정리 및 남은 생각들
- 가성비 최고! 만약 애플, 삼성 등의 경쟁사가 이 넥서스7 태블릿을 진심으로 꼭 죽여버리고 싶다면, 대출혈을 감수하며 비슷한 크기의 200달러 이하의 제품을 출시하거나, 300달러 이하로 출시하되 자사의 다른 제품들중 높은 마진의 다른 유사 제품의 수요를 잡아먹는 언짢음을 견뎌내야 할 것이다.
- 생산자가 ASUS라고 알고있는데 부실한 마감이 아쉽다. 해외구매한 내게 '화면 뜨는 문제'가 나타날 정도면 잘못 뽑을 확률이 꽤 높은것 같다.
- 안드로이드폰과 함께 썼을때 더 활용도가 많아지는듯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팔고있는데 국내에서도 팔면 좋겠다. 그럼 구입하기 더 편리했을것이다... 한국 출시 준비중이라고 하는데 과연 팩토리롬 그대로 탑재해서 출시될지 의문.
-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성공하려면 이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건 제대로 팔줄 모르면서 가입자에게 요금제 얹어줄 궁리만 하는 멍청한 통신사를 통해 팔 생각 하지말고, 무선통신모듈 빼고 wifi정도만 되게 만들어서 제조사가 직접 다양한 가격대로 라인업을 짜서 팔아야 한다. 그래야 다양한 화면크기의 기기들이 서로 시장형성이 되고 경쟁도 되고 발전이 있을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