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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 대한 설레발이 너무 많아보이기도 하고, 실제로 국내 출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긴 하지만, 출시하는것 자체로 아이폰이 성공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오히려 조금 비관적입니다. 내외적인 견제도 심할테고, 요금이나 서비스 차원의 문제들도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고... 보통의 이동전화 사용자들의 눈에 들어오기에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기 때문이지요. 평소에 스마트폰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들이라면 아이폰을 아주 반겨주시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아이폰은 그냥 터치감이 좋고 비싼(물론 보조금이 나오겠지만) 폰에 불과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아이폰이 꼭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는것으로 끝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아이폰이 국내에 전용요금제와 함께 판매되는 그 순간부터 새로운 시작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변화는 벌써부터 약간이나마 진행되고 있지요.
옴니아 같은 비싼 폰을 팔면서도 스마트폰에 어울리는 요금제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았고, 무선인터넷의 서비스 개선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으며, 제공되는 서비스와 휴대폰 기기와의 종속성 문제에 대한 고민 자체가 없었던 국내 통신사들과 휴대폰 제조업체들에게 아이폰은 수많은 과제를 한꺼번에 떠안겼습니다. '이런것들을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 눈높이에 맞지 않아!' 하는 여론을 보여줄수도 있었고, 다운스펙 등으로 그동안 쌓여온 국내 이동전화 사용자들의 상대적인 박탈감을 공론화한 계기도 되었지요.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 더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기에, 그냥 하고싶은 말을 요약해보면 - 안됐지만 아이폰이 성공하긴 힘들 것 같다 / 그래도 나오는게 어디야...스마트폰은 앞으로도 다양한 것들이 나올텐데 - 정도가 되겠습니다.
에 또...저는 아이폰이 정말로 나올거라는데 약간의 기대를 걸고있지만, 제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더이상은 떡밥을 줄줄이 늘어놓고 '나온다 / 안나와요'로 우리끼리 얼굴 붉히는 일은 없었으면 하거든요. 언론사들이 기사를 쓸 때 좀 조심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왜 자꾸 추측해서 글을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흔히 이야기하는 '애플 제품을 무조건 명품으로 숭상하는 풍조'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아이폰은 국내에 꼭 들어와야 한다는게 저의 평소 생각입니다. 아이폰의 기능이 마음에 들어서는 아니고, 뭐 이유는 길게 적지 않아도 아실겁니다. 국내 통신사들 미워요.
그런데 오늘 눈에 들어오는 기사가 하나 있습니다.
기사 ▶ JOINS Cover Story : KT-SKT "손님은 끌텐데, 어쩌나 아이폰"
중앙일보가 글을 쓰는 방식을 가장 알기 쉽게 보여주는 기사입니다. 앞의 문장에 부정적인 단어를 나열해서 행간을 통해 뒤에 나오는 단어들도 같이 묻어가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한군데만 짚어보자면, 이 부분입니다.
국내 무선인터넷 요금체계가 얼마나 깡패같은지를 언급해 주는것 까지는 바라지도 않았습니다만, 'WiFi = 편법 접속에 사용되는 기술' 이라는 뉘앙스가 느껴지도록 앞에 '편법' '매출감소' 라는 단어를 나열했습니다. '와이파이 기능 때문에 무선인터넷 국내 통신사의 매출 감소가 우려된다' 는 점을 기사로 쓰고 싶었으면 'WiFi는 아이폰에 내장된 이러이러한 기술인데 ~ 국내 무선인터넷 수익구조와 충돌이 우려된다' 는 식으로 문장에서 애플과 국내 통신사의 입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같게 느껴지도록 다듬었어야 합니다. 지금 상태로는 '한쪽은 피해자고, 다른 한쪽은 마냥 나쁜놈'으로 느껴질 법한 글입니다.
게다가, 따지고 보면 애플의 '앱스토어, 앱스토어의 수익배분비율(7/3)' 부분과 '와이파이' 는 서로 크게 관련이 없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이 기사는 아이폰의 기능과 앱스토어를 소개하는 기사가 아니라, '아이폰 도입이 국내 통신사들에게 끼치는 영향' 을 말하려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부분 '무선인터넷의 편법 이용 문제도 고민이다'에 '앱스토어' 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따라오는것처럼 적어놓은 바람에 'WiFi에 따라나오는 앱스토어도 국내(통신사들)에 나쁜 영향을 주는 존재' 쯤으로 인식하게 합니다. 생각없이 읽다보면 '통신사가 수익을 내는게 당연한데, 애플이 그걸 못하게 한다' 정도로 받아들이게 될지도 모르는 문장입니다. 굳이 다듬자면 '기존 국내 무선인터넷 회선을 통한 컨텐츠 수익과 앱스토어가 가지는 수익구조가 많이 달라서 생길수 있는 문제점' 자체에 대해 언급했어야 합니다.
이렇게 길게 적어놨지만, 이 문단을 바로잡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선인터넷의 편법 이용 문제도 고민이다' 이거만 빼면 됩니다. 왜 그게 편법인지를 따지는건 피곤하니 제쳐두더라도, 왜 문단의 운을 '편법 문제'를 언급하는것으로 떼는지 부터 생각해보면 글쓴이의 의도를 읽어낼 수 있습니다.
결국 중앙일보가 이런식으로 말을 만들면서까지 하고싶은 말은 '아이폰 국내 출시 + 그로 인해 생길 피해가 수천억대 + 애플의 요구조건의 문제 + 아이폰에 내재된 일부 편법성(?) 강조' 를 통해 '아이폰 도입이 아무런 득이 되지 못한다' 정도가 아니었을까요? 저의 생각이긴 합니다만. 하하.
기사 내용만 가지고 길게 이야기 하자면 혈압오르니 -_- 조금만 이야기 하자면,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앞장서서 기업의 이익을 지켜주려 애쓰는 언론사들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자본주의 국가이니 기업이 잘되는건 바람직한 일이지만, SSM에 반대하며 집회하는 재래시장 상인들을 '빨갱이'로 몰아세우는걸 보면 도를 넘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국내 통신사들이 독점적 횡포로 쌓아온 폐쇄적 장벽이 허를 찔려 이제 균열이 생길 조짐이 보이자, 앞장서서 풀칠 본드칠을 해주는 모습이 정말 볼만합니다. 역겹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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