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같은 경우에는 텍스트큐브닷컴에는 좋은 점수를 못 주겠네요.
구글에 인수될 때부터 걱정하던 것이긴 하지만, 인수된 지 몇 달이 지난 지금, 그렇다 할 발전을 못 보여주고 현상유지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다 스팸 코멘트/트랙백도 오히려 설치형보다 못한 필터링 능력을 보여주는걸 보면 영...
처음 내새웠던 네트워킹 요소, 개인화 추천 기능 등을 좀 더 다듬고 구현해 주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저는 역시 성인이나 많이 배운사람이 아닌 보통사람이라, 살면서 나름대로 사람을 나눠보는 다양한 기준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사람을 나눠서 취급하는건 상당히 몹쓸짓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서 주변사람들에게 될수 있으면 그러지 않으려고 하지만, 인터넷에만 오면 그게 잘 안됩니다. 어쩔수가 없네요.
그래서 내가 만든 그 많은 기준들 중에는 버려진 것도 있고, 아직도 쓰이고있는게 있는데, 아직 쓸 만한 것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생각대로 사는 사람' 이랑 '생각대로 하지 않아도 잘살면 된다' 는 사람, '남의 생각과 행동을 방해하는' 사람, '생각이 없는 사람' 정도로 나누는 것입니다.
앞으로 내 집에서 아무리 트위터가 느리게 떠도 저 기준에 적당히 맞춰서 Followers 정도는 관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제가 following 하는 분들로부터 그분들의 기준에 의해 제가 이리저리 분류되는것에는 불만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분들이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할 정도로 대단한 사람은 아니거든요.
보잘것 없는 제게까지 찾아와서 정치적 이슈에 대한 각자의 성향과 견해를 들이대는걸 보니 딱한 사정이 있나봅니다.
저의 글을 읽어보시고, 각자의 생각을 제게 들려주시는건 정말 반가운 일이지만, 그것을 '이래야 되는게 아니냐'는 식으로 들이댈 때는 거부당할 각오 정도는 하시는게 좋겠습니다. 당신의 저의 대한 생각에 제가 공감할지 안할지는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이지만, 저의 생각을 다짜고짜 바꾸려 들거나, 저의 행동을 방해하려드는데 대한 정당하면서도 최소한의 방어수단 정도는 저도 행사할 수 있어야겠지요? 하하.
무엇보다 저는 당신과는 달리 글을 '글 내용 밖의 목적'을 가지고 누구 보라고 뿌리고 다니는 사람도 아닙니다. 내가 쓴 글 만큼의 답변을 하고 또 그만큼의 책임만 지길 원합니다.
이 블로그는 아직까지는 제가 책을 읽거나, 누군가와 대화를 하거나, 게임을 하다가, 길에서 태양초를 다듬어 팔고있는 할머니를 봤다거나 기타등등...모든 상황을 보거나 겪으며 스쳐지나간 생각들을 잊지 않기 위해, 또는 블로그에 처음 들어왔을때 바로 보면서 마치 블로그가 내게 '이런건 잊으면 안되지~' 하며 말하는 것 같은..일종의 메모라이즈 북(....) 으로 쓰고 있습니다.
1인 미디어니, 정보제공자의 최소단위집합이니 하는거랑은 조금 상관없는 느낌이 있긴 합니다만. 꼭 저렇게 하라는 법도 없는데다가, 블로그를 두고 사용되는 이런 화려한 수식어들이 나오기 시작한 곳은 '1인미디어' 라고 불리는 블로그에서가 아니라 이미 존재해왔던 미디어인 신문, 방송 등... -- 그냥 언론이라고 하죠.-- 언론에서 나온 말이니, 조금 본질적인 것과는 다른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블로그를 '1인미디어' 라고 말한다면, 싸이월드랑 차이가 없다는 느낌. 들지않나요? 저 유명한 이명박 시장님 께서도 싸이월드에서 간단한 시정안내 정도는 무리없이 하고 계십니다. -_-;;)
궁색한 변명같지만, 제가 다른 블로그에 가서 포스트된 글을 보고 한참동안 생각하다가, 결국엔 리플하나 달지않고 그냥 가는것도 비슷한 이유에서 입니다. 저의 생각을 남의 블로그에 달린 이 좁은 입력폼에 남긴것을, 과연 블로그의 주인께서는 어느 정도까지 이해해 줄까 하는...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생각해 볼 필요가 없는것을 생각하고 있다는것이 원인(--문제일지도;;)인 것이죠. 저는 너무 흔해서 이제는 모든 네티즌의 습관이 되어버린 감탄사나 찬사, 칭찬 을 할 바엔 그냥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떠나는 편입니다.(물론 이 편을 제외한 저의 나머지 부분에서는, 가끔 리더를 통해 어떤 대단한것을 접했을때, 기분에 이끌려 감상이나 칭찬을 남기고 있긴 합니다;)
때문에 저는 블로그, 즉 이 공간은 제 생각을 마음대로 휘갈기고, 약간 피곤한 상태로 퇴근해서 집에서 저녁을 먹은다음 세수를 마치고 잘 준비를 다 해놓고 난 후 다시 '내가 했던 생각' 을 한 번 보는 정도의 용도로 쓰고 있는 중입니다. (이 블로그의 왼쪽에는 '절대로, 마음대로' 라고 씌여 있습니다.)
예전에는 irisnx란 CGI를 주로 이용했습니다만, 그때의 이유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내 생각대로 꾸려나갈 수 있기 때문에' 였습니다. 몇번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체로 저는 '이거 한번 보세요' 라는 식의 글은 써 본적이 별로 없으니까요. 아직은 이 블로그도 '내 생각대로 굴러가고 있다' 는 느낌은 듭니다. 언제 변할지는 모르지만...
블로그를 처음 접했을때, 태터센터를 돌다가, '리플도 하나도 없고 뭘 보여주자니 지친다' 면서 폐쇄준비를 하던 분의 블로그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역시 말없이 지나오긴 했지만, 많은 생각끝에 그분에게 하고싶은말이 많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만 조심스레 꺼내보자면, '보여줄려 하지말고 지금 스쳐 지나가는 생각을 쓰라' 는 것이었습니다. 리플이 쌓이는걸 보고 행복해 지고 싶다면, 블로그보다는 싸이월드를 쓰는게 관리도 편하고 사람 사귀기도 좋아서 나을것 같더군요. 또한, 정리된 정보를 제공하고 싶으면 블로그보다는 위키가 훨씬 낫겠지요.
Teamcscw.com 이란 곳이 있습니다. 제가 관리하는 곳으로, 제게있어서 너무나 즐거운 모임 중 한 곳이지요. 별로 보여줄것도 없고, 잘 만들지도, 별로 인기를 끌지도 못하는 곳이긴 합니다만, 리뉴얼 또는 개편을 할때마다 '올 사람은 온다' 를 생각하며 만들었지 '제발 방문객아 늘어라' 라고 주문을 외며 머리털을 곤두세우고 작업한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기껏해야 기존에 있던 분들의 참여를 조금 더 이끌어 낼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었을 뿐(이게 단점인건가...) 이었습니다.
저는 사람의 관계란 지난 정권의 김대통령 할아버지 의 대북정책 처럼 '제발 만나줬으면 좋겠어!!' 라거나, 너무나 쉽게 쌓여가는, 일명 짤방 이미지나 칭찬성 코멘트 같은걸로는 깊어지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리플달기 캠페인 같은걸 해본적도 있긴 합니다만..;) 블로그는 1인미디어가 아닙니다. 여러사람이 각자 다른 생각과 다른 목소리로 말하지만, 전체적으로 하나의 큰 흐름이 되어 같은 목적지를 향해가는 학창시절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관리모드에 들어와서 무심코 방문자 수를 봤더니 리플이 가뭄에 콩나듯 하는 이 블로그에 왠 방문자 분들이 이렇게 많이 다녀가셨나 -- 하고 약간 놀랐다가, -- 끼리끼리 모인다는 말이 있듯이 -- 혹시 나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만이 이곳을 클릭했다가, 한참 생각하다가, 말없이 떠나가는 것은 아닌지 하고 생각하니 왠지 뜨끔해서 하나 써봤습니다. 뻘뻘..;;;
좋은 하루 되세요.
사람의 관계란 말이 나와서 추가하는 글입니다. 저도 아직 인생을 오래 살아보지 못해서 잘은 모릅니다만, 주위의 대단한 분들을 볼때, 싫은사람과도 같이 지내는법, 어색한 사람과도 문제없이 잘 지내는법에 익숙한 분들이 좋은 관계를 깊고 오래 유지해 나가시는것 같더군요.
음..제 경우엔 보시다시피, 블로그 등등을 알게 되면 예전 글부터 하나하나 댓글 달고 싶은 걸 달죠. 확인이 언제 될 지 모르는 게시판이라 하더라도 개의치 않고(..) 취미랍니다. =ㅅ=;; 지금도 하나하나..음음 '-'?
"이해" 같은 건 생각하지 않으려 한 지 오래됐지만. 얘기 정돈 나눌 수 있지 않을까...하고.
[01:04] <@clarin> 말을 습관적으로 거칠게 해서 오해를 사게되는 경우가 [01:04] <@clarin> 너무 자주있는데 [01:04] <@clarin> 대화실에서 [01:05] <@clarin> '쳐먹는다' 라든가 [01:05] <@clarin> 습관적인 씨발 [01:05] <@clarin> 졸라 [01:05] <@clarin> 존나 [01:05] <@clarin> 를 자제해달라 는 말을 [01:05] <@clarin> 어떻게 하는게 효과적일까요 [01:07] <@JellyPo> 그 입 다물라 [01:07] <@JellyP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