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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밥상 얘기



기사▶ 청와대 초호화 오찬 '시끌' (국민일보)


나는 평소에 청와대는 화려한 상차림을 할 수 있어야 하고 귀한 식재를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예전 같으면 그게 뭐 이상한가 하고 한마디 했을 텐데. 그 앞에 무슨 일이 있었나 생각해보고 그럴 생각이 없어졌다.


뭐 많았는데 최근 일하나만 써보면 - 온 국민이 전기요금 때문에 곤란을 겪자 그걸 신경 써서 은혜를 내리듯 시혜적 조치로 틀어막는. 임금님이 백성들 어엿비 여기듯 그렇게 일 처리를 하는데, 비슷한 '여왕님 말씀' 조치를 작년에는 선거를 앞두고 알아서 했었다. 올해는 안 하고 넘어가려다 화내고 뒹굴고 사정하는듯한 여론을 보고 나서야 마음 써주듯 그렇게 한다. 


체계가 있어서 그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관심 없으면 안 하고. 그러니 청와대 밥상으로 지적받고 욕먹는 건 어쩐지 지금 청와대 수준에 맞는 비판 또는 비난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래서 '청와대는 그럴 수 있어야 한다.' 같은 얘기는 앞으로도 이런일이 계속 되는 한 하지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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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내. 돌발영상
YTN에는 돌발영상이라는 틈새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사회나 시사문제 관련 언론보도에서 좀처럼 보여주지 않는 '가려진 1%' 를 보여주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입니다. YTN을 통해 동영상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고, 인기가 높은 내용은 네티즌들이 퍼날라 돌려가며 보기도 합니다. TV에서는 전에 점심먹고나서 2시쯤에 하는걸 본 거 같은데 그게 재방송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군요.

저는 돌발영상 덕분에 몇년전 선거운동기간에 김종필씨 옆에서 응원하는 아주머니들이 '조용필 조용필!'이라고 외쳤던 그 실수담을 접할수 있었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생각보다 재미있는 농담을 잘 하는 분이라는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YTN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에 나온 장면을 삽입하여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의 사전브리핑 영상과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의 '삼성 떡값인사 명단 발표' 영상을 재미있게 편집한 돌발영상을 내놓았습니다.


"미래는 예측할 수 있다."
"발생하지 않게 하려는 어떤 일이 발생할 일에 영향을 주진 못한다."

하지만 이것은 정치권에선 흔하다고 할수 있는 비공개 브리핑입니다. 돌발영상 속에 나와있는 이동관 대변인의 말은 사실 '비공개'로 비실명 보도를 전제로 한 내용입니다. 기자들끼리 서로 잘 지켜야만 성립될수 있는게 '비공개 브리핑'인데 돌발영상팀은 이것을 어기고 영상을 제작하고 방송했기 때문에 얼마전 청와대 출입기자단으로부터 '출입정지 3일' 이라는 징계 조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YTN은 얼마전까지 이 영상을 삭제했으나 최근 다시 복구했습니다.

사실 우리가 접하는 뉴스들 중에는 사건이나 여론이 생기자 마자 곧바로 따끈따끈하게 전달되는게 아닌것도 있습니다. 기사를 보내는 이의 편의나 받아보는 이의 편의를 위해서 , 그외 여러가지 관행 등으로 인한 이유로 보도용 자료를 낼때 보도 시간이나 기사가 전달되는 경로 등을 미리 정해놓고 정보를 내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흔히 '엠바고' 라 불리는것도 여기에 해당되는 사례입니다. 정보가 전달되는 순서를 조절하고, 정돈된 기사를 전달하기 위한 조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관행이나 상호신의의 원칙이라는 잣대를 갖다대 보면 '이번엔 YTN이 좀 잘못했다' 하고 생각할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도 없지 않습니다.

앞에서 적었지만, 돌발영상은 '보이지 않는 나머지 부분' 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왜 꼭 보여주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면 답은 널리고 널렸지만 -- 몇가지 생각해보면, 언론은 국민들에게 항상 조금 모자라게 알려줄 수 밖에 없는것이 현실입니다. 뉴스는 분명 사실을 올바르게 전달하고 있긴 한데, 뉴스가 알려주지 못하는 나머지 부분들이 꼭 있기 마련입니다. 이런 '부족한' 부분들은 결국 불확실한 소문이나 우스개, 악성댓글 등으로부터 나온 추측과 의혹들이 채우게 되고, 가끔 이런 추측들이 계속 부풀려져서 사건의 본질까지 집어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이런걸 오히려 악용하여 부추기는 기사를 쓰는 분들도 좀 계신 것 같은데요...?)

돌발영상은 이런 '부족한 2%' 중 어떻게든 '1%' 까지는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다같이 모여 점심을 먹으면서 무슨 농담을 하는지, 정부부처에선 오늘 어떤 이색적인 실수담이 있었는지 등등.. 기본적으로 풍자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다, '이런게 뭐 그리 중요한거냐' 하고 생각할수 있겠지만, 엄청나게 중요한 판단의 근거로 삼고있는 사람이 우리나라에 없으라는 법도 없고, 그 '가려진 부분들'이 국민들에 중요한 것인지 아닌지를 정할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여기서 제가 "지난 정권에서 이니셜만 대면 다 아는 모 신문사들이 틈만나면 주장했던 '국민의 알권리'를 돌발영상은 아주 약간이나마 좀더 해소해주고 있다" 라고 주장하면 비약이 지나친 것일까요? ^^

이야기의 방향을 원래대로 돌려서... 이번 징계조치는 표면적으로는 돌발영상이 관행과 약속을 어겼기 때문에 생긴 일이지만,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돌발영상의 성격' 이 이번 사건에서 충돌하고 있는 부분은 이런 관행이 아니라 이동관 대변인의 '비공개 브리핑' 의 내용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적은대로라면 관행도 알 권리에 우선하지는 못합니다. 국민들은 청와대의 인사검증과 사제단의 '떡값 리스트'에 관심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지하철에서 파는 신문을 사도 관련 내용이 실려있고, 아침에 출근해서 웹브라우저를 켜면 시작페이지 포털사이트 정 중앙에 관련 기사들이 '나좀 골라줘' 라고 말하듯 링크를 척 하고 띄워주니까요.

국민들은 청와대의 인물중에 리스트에 올라있는 인물은 없는지, 청와대는 '근거가 없는것으로 파악되었다' 는 말을 할수있기까지 얼마나 바르게 내부조사를 했는지 등을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만약 청와대가 이번 돌발영상(마이너리티 리포트 편)이 나오길 원하지 않았다면, 이런 중요한 내용을 '비공개' 로, 그것도 '사전에' 언급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쉽게 말해 돌발영상이 이번 브리핑 장면을 보여주지 않았다면, 국민들은 이런 중요한 사건을 받아들이기 위한 판단의 근거를 '가려져서 못보는' 상황에 처할 뻔 했습니다. '자체조사' 라는건 어쨋든 ' 명단'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많은 사람이 생각하지 않을까요?? 사실은 명단 발표가 있기도 전에 나온 '청와대의 입장' 을 보면서 국민들은 그대로 믿을뻔한 것입니다.

제가 YTN 편을 들어줘야 할 이유도 없고, 돌발영상에 대한 청와대 기자단의 징계가 옳은지 잘못되었는지는 이야기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기자단은 아무래도 언젠가 돌발영상에 한번 나와주시면 좋겠습니다. 공정한 비판을 우선시해야 할 기자단이 스스로 '비판을 보는 시각의 잣대'가 아닌 '관행의 잣대'를 돌발영상에게 들이댔다는건 꽤 괜찮은 풍자거리가 아닐까요? 옛날에는 어땠는지 모르겠으나 요즘은 브리핑이나 기사의 내용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건 기자들이 아니라 국민들인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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