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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삼성을 그리 좋게 보진 않지만, 삼성 제품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개새끼 취급하는건 못마땅합니다.
삼성이 싫은 분들은 삼성제품을 사는 사람의 가치판단도 존중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벌기업 삼성'의 문제를 바로 잡아 나가도록 애를 써야지, 삼성 제품을 사는 사람을 잡아먹으려 하시면 안되죠.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 하기까지는 보통 다양한 기준을 적용하게 됩니다. 대표적인게 가격과 성능이고, 그외 제품이 가진 장단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게 되겠지요. 이 기준에 '기업의 도덕성' 을 추가하는것 역시 너무나 당연한 행위입니다. 다양한 사례가 있지요. 동물실험을 하는 회사의 제품을 사지 않는다거나, 비리 사건에 연루된 기업을 다방면에서 보이콧 한다거나 기타등등...
하지만 주목해야 할것은 '구매시 고려되는 다양한 기준들' 입니다. 이것은 존중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제품을 사고나서 후회하거나 실망을 하게 되면 소비자는 스스로 '그 기준을 세운 만큼만의 수고' 만 지면 되는겁니다. 다른사람에게 사지말라고 정중히 권한다거나 사용기를 소개한다던지, 회사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개선을 요구한다던지 하는 식으로 말이예요.
어떤 사람이 삼성 제품을 사는것을 보고, 그사람의 '구매를 위한 기준'의 일부가 누락 또는 잘못 되었기 때문에, 그것이 장기적으로 또는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하셨으면, 그 사람을 설득을 하셔야지, 등신 저능아 취급을 하시면 안되죠. 삼성 하드디스크를 사고, 삼성 휴대폰을 손에 좀 쥐고 있었다는 이유로, '너는 나라를 망하게 하는 세력에 동참하고 있구나' 내지는 '너는 삼성이 만들면 색다르다고 생각하나보지?' 식으로 반 위협에 가까운 말을 들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의 선택을 이해할수 없다면, 일단은 존중하면서 설득을 해보세요. 이것은 '[다른것]와 [틀린것]은 서로 다른것이다' 와 관련된 문제일 수 있습니다. 남을 이해하지 않으려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는건 싸우고 싶어 시비를 거는 것과 다름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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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 웹 창시자의 사과 “인터넷주소에 포워드 슬래시 불필요”
만약 저분이 저걸 밝히지 않고 죽었다면, 정말 뭔가 대단한 의미가 있었는 줄 알는 사람이 많았겠죠?
역사를 읽다보니 이와 비슷한 경우에 해당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사건이 많아서 어떤때는 좀 웃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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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우연히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조지 레이코프)' 라는 책을 알게 됐는데요, '진보가 보수를 상대하는 방법의 전환'에 대해 적어놓은 책이었어요. 내용도 많지 않고, 한가지 문제에 집중하기 보다는 여러가지를 두루 다루고 있는 책이었어요. 금방 다 읽을수 있었지요.
이 책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었지만 옅게나마 이해할 수 있을 뿐 확실하지 않은게 있었는데, 이 글을 보고 그 실루엣의 정체가 'LIV(낮은 수준의 정보를 가진 유권자)' 란 걸 확실히 알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일단 진보니 보수니 하는 이념적인 것들을 다 빼놓고 보더라도, 한가지 말이 안되는점이 있어요. '상대적으로 정보화의 혜택을 많이 누리고 있는 젊은층이 갖는 정치에 대한 무지 또는 무관심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입니다. 환경만 봐서는 그들이 LIV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요. 그들은 연예 뉴스는 모두 꿰고, 소녀시대 공연일정과 무한도전 본방 예고편은 모두 꿰고 있지만, TV화면에 나오는 정치인들에 대해선 뚜렷한 자기의견이 없는 경우가 많아요. 아! 저를 혼내지는 말아주세요. 저는 지금 89년도에 어르신들께서 하시던것처럼 '요즘 젊은것들은 연예 뉴스외엔 관심없다'는 식의 흔한 비난을 하고 있는게 아니니까요. 글을 조금만 더 봐주세요. 싫음 말고!
왜 지난 대선에서 20대들은 자신들의 처지와는 전혀 상관없는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었을까요?(또는 무관심으로 일관했을까요?) 이것은 전적으로 'MB의 대항마로 나온 후보들에 대한 실망감에서 비롯된 반발감 때문' 이라고 보기에는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놓아야 할 징검다리가 너무 많다는 느낌이예요. 그래서 '네놈의 생각은 무엇이야' 라고 물으신다면 저는 '20대가 대화하는 방법을 잃어버렸기 때문' 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제가 20대를 보며 느끼는건 이런거예요. '말'을 잃어버린 거예요. 개인 홈페이지, 미니홈피에 적는 감상적인 '글'에 더 익숙하지요. 공론장에서 자신의 처지를 밝히며 질문을 하고 주장하고 대답을 들으며 사회로부터 해법을 구하는 기능을 하는 회로 자체가 빠져있거나, 사용이 미숙한거예요. 네이버블로그에 사진을 올리면서 반응을 보는것에는 익숙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처지를 될수 있으면 남에게 말하지 않으려 하거나, 숨기거나 하는거예요. 구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얻을수가 없는거예요. 누군가의 노래가사처럼 '지식은 배웠지만 지혜를 얻진 못했지' 가 들어맞는거예요.
이제와서 적어봐야 손가락만 아픈 '주입식 교육 때문' 이나 '자주적인 학습환경을 만들수 없는 후진적인 교육' 때문이라거나, '가만히 있어도 공부까지 다 해주는 부모들의 과잉보호' 때문이라거나 등등의 말을 해서 맞고 틀리고를 가리는 일은 하고싶지 않아요. 그런거 다 건너뛰어서,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젊은층이 정치를 대하는 시각의 특징'을 극복하고 LIV 상태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하나 제시해 본다면, 그것은 '질문을 하자' 입니다.
우리나라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누가 자신에게 대놓고 '넌 모르는구나' 라고 말하면 자신을 낮잡아 말하는것으로 생각하고 서로를 날카롭게 대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저도 무식한 사람이기에 누구한테 '모른다'는 말을 들으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나빠지기도 해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모르는건 모르는건데. 그래서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되면 아주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언어로 존재하는 도구가 있는것이죠. '질문' 말입니다. 질문을 하면 대답은 질문자를 피해가지 않습니다. 질문을 받은 사람 역시 대답을 해야 하는 책임감이 생기지요.
그래서 저는 질문을 하는 것이야 말로 이 어려운 시대에 존재하는 많은 모순들을 해결해 나갈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하는대로, 되는대로 '잘 될거다' 하고 믿고 가만히 있기 보다는 '왜 그렇게 해야 하느냐' 하고 질문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봅니다. 대답을 회피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질문에 밀려나가게 되어있습니다. 질문이야말로 LIV가 되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네 저도 아직 20대 라고 주장하고 있는 사람이고요, 제가 한 말이 저한테도 해당된다는걸 알아요. 그래도 최근에 일어난 많은 사건들을 보면서 깨달은게 있어 이제부터 젊은 후배들에게 '정치에 관심 좀 갖자 응?' 하고 강요하는 짓은 안하기로 했어요. 하지만 진보이니 보수이니 옥신각신 하는것을 떠나서, 나는 모르고 있는 사이에 세상이 바뀌고,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으로 대통령이 바뀐다는건 좀 억울한 일이지 않나요.
진보도 보수도 이제 사람들을 사사건건 가르치려 들거나, 잘 모르는 유권자들을 이용해서 자기 이익만 챙기려는 짓은 그만두고, 유권자들에게 인간적으로 접근하여 그들이 스스로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줏어먹는' 지혜를 터득할 수 있도록 방향전환의 노력도 하셔야겠고, 될수 있으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해야겠고요. 우리 젊은이들이 각자 해야 할일은 단 한가지라고 생각해요. 질문합시다. 모르면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세요. 학교다닐때 담임선생님이 말씀하신게 있잖아요. 모르는건 그냥 넘어가지말고 질문하라고. 질문 안하고 있다가 벼락공부로 해결하지 말라고. 말로 쉽게 이해할수 있는것도 질문 안하고 있으면 나중에 힘들게 책보며 혼자 이해해야 하는 벼락공부를 하게 된다고 말입니다.
아 물론 저한테 질문하라는건 아니고요...
네, 제목에 적은 질문의 답을 적자면 '질문하지 않는것' 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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