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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6
2008.07.02

이오공감

'아~ 진보 망했어요~ 나가 뒈지세요~' 하는 글을 쓰는 사람에게 '저격수' 라는 별명까지 붙여주고 있네요. 짜증나는건 이런 저격수들이 쓰는 글이 '입진보짓' 이라고 종종 치환되기도 하는 '진보의 문제점 또는 단점을 애써 덮으려 하는 행위' 들을 정확히 지적하고 비판하고 있다는 '오해' 가 넓게 퍼져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행위에 '저격질' 이라는 그럴듯한 단어까지 붙여주면서 말이지요. 저격질은 표적으로 삼은 상대를 확실히 쏴 맞히려는 행위이고, 상대에게 도움이 되기보단 그냥 상대에게 죽어보라는 행위인데 이런 저격수가 요즘 이오공감에선 정말 '쿨한 넘' 쯤으로 통하나봅니다.

그 이오공감의 저격수라는게 '할 줄 아는건 검색질과 조롱 밖에 없는 사람' 이라고 불러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 스스로도 '논리적으로 접근해봤자 손해이니 차라리 좀 떨어져서 조롱이나 하라'고 써놓을 정도이니, 실제로도 그러하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진지하게 대화하려고 접근한 사람을 질려서 돌아가게 만드는건 글쓰는 사람이 지금도 앞으로도 해선 안되는 행위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이오공감에는 만연해 있습니다.

이 저격수들의 글을 보면 어딘가 '이율배반적인' 모습도 엿볼수 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소위 '입진보'들을 향해 늘 '선동하지 말라'느니, '낚이지 말라'느니, '아고라디언 물들었다'느니 하며 정신좀 차리라고 까대고는 있지만, 자기 스스로는 늘 그 입진보들에게 마냥 '죽어라, 때려쳐라' 는 말만 반복하고 있으니 누군들 그들의 글에 일단 긴장하고 경계하지 않을수 있겠습니까.

저격수라는 분들의 블로그에 가보면, 제가 보기에도 존경스러울 정도로 출중한 내공의 글쓰기 실력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배울만한 논리도 상당수 있고, 120% 공감할만한 글도 많이 쓰고 계십니다만, 그들이 '진보진영을 망친 짓'이라고 늘상 지적하고 있는 그 짓거리를 왜 그들은 비판 일변도의 글을 마구 쏟아내며 시종일관 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냥 솔직히 '나는 충고따위 하는게 아니라 이글루스에서 누구랑 누구랑 누구가 싫을 뿐' 이라고 말을 하시지요. '아~ 니네들은 그냥 망했어요~' 라는 말이 하고 싶은거라고.

상대를 존중하지도 않고 배려하지도 않는 블로깅이 그렇게 쿨~ 하고 멋있어보이는 사람이 많나봅니다. 뭐 매채마다 꼭 한두분씩 계시는 '잘 까대는' 사람이 항상 주목받고 인기를 끄는것과 어느정도 통한다고도 할수 있으니 그런식으로 글쓰는 '저격수'를 비난할 생각은 제게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싫어서, 미워 죽겠으니까 나가죽으라고, 정신좀 차리라고, 냄새나니 가까이 오지말라고 말할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으니까요. 저도 그런말 잘 하거든요.

다만 자신의 글이 남들이 보기에 '쿨~' 하다는 착각을 하거나, 자신의 글이 그 모자라고 불쌍한 '입진보' 들에게 '몸에 좋은 쓴 약' 이 될거라고, '좋은 저격'이 될거라고 믿는 망상은 그만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오공감에 전체적으로 옅게 깔려있는 살벌한 분위기가 이런 '망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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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

관련링크 ▶ "진보세력 저항 예상못했다면 '나이브'한 정부"

순진하다는 말의 뒤에는 '진실됨'이라는 뉘앙스가 있습니다. '순진하다'는 건 속된 말로 '상황파악을 못한다'는 것 외에도, '나는 이상한 게 없는데 왜들 그러는 걸까' 하는, 화자 입장에서의 되묻기 심리가 포함되어 있는 표현으로 종종 쓰이기도 합니다. 사전상에는 '꾸밈이 없고 참되다'라고 적혀있네요.

이 정권은 아주 정상적(솔직히 100%라고는 말 못하겠지만)인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졌습니다. 경선을 통해 후보를 만들었고. 후보끼리 등록하고 경쟁했고, 국민투표를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투표율이 어떻네 말은 많지만 그래도 상당한 지지를 받아서 만들어진 정권입니다. 당시 대선결과 방송에서는 기존 진보 지지층의 이탈 등등 다양한 분석을 내놓았을 정도로 큰 표차로 만들어진 정부이지요.

근데 몇달이 지나서 지금 홍준표라는 분께서는 '진보세력의 저항을 예상하지 못했다면 이명박 정부는 아주 순진한 정부가 된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저항은 예상했어야 한다'고 말도 곁들이셨네요. 마치 처음부터 정권을 자신들이 어딘가에서 마음대로 뺏어와서, 스스로 조급해 하는것처럼 보입니다.

정부와 시민, 이 둘의 관계에 아무 문제가 없었을때를 '순진한 상태'라고 말한다면, 문제가 가득한 지금은 어느 한쪽이 순진하지 않아야만 하는 상태라는 것일까요?

지금 자신들이 휘두르고 있는건 지금 광장에 나가있는 사람들 포함 대한민국의 다수의 유권자들이 저들의 손에 쥐어준 것이건만, 저들은 스스로 하지도 않은 도둑질에 제발 저리듯 자뻑하는것도 모자라서 '순진한 관계'도 정리하자고 말씀 하시니, 결국 반대하면 다 적이라는 말이 하고싶으셨던 같은데...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분들께서 국민통합은 언제 어떻게 이룰건지 지켜볼 일입니다.

스스로 '정권을 뺏아왔다'라는 전제를 자신도 모르게 깔고있는 듯한 저 홍준표의 말이 '반대하면 죄다 진보고 빨갱이고, 나의 소중한 것을 다시 뺏아가려는 적이다. 마이 프레쎠쓰~~'처럼 이해되는 것이, 차라리 저의 과대망상 때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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