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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공감

'아~ 진보 망했어요~ 나가 뒈지세요~' 하는 글을 쓰는 사람에게 '저격수' 라는 별명까지 붙여주고 있네요. 짜증나는건 이런 저격수들이 쓰는 글이 '입진보짓' 이라고 종종 치환되기도 하는 '진보의 문제점 또는 단점을 애써 덮으려 하는 행위' 들을 정확히 지적하고 비판하고 있다는 '오해' 가 넓게 퍼져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행위에 '저격질' 이라는 그럴듯한 단어까지 붙여주면서 말이지요. 저격질은 표적으로 삼은 상대를 확실히 쏴 맞히려는 행위이고, 상대에게 도움이 되기보단 그냥 상대에게 죽어보라는 행위인데 이런 저격수가 요즘 이오공감에선 정말 '쿨한 넘' 쯤으로 통하나봅니다.

그 이오공감의 저격수라는게 '할 줄 아는건 검색질과 조롱 밖에 없는 사람' 이라고 불러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 스스로도 '논리적으로 접근해봤자 손해이니 차라리 좀 떨어져서 조롱이나 하라'고 써놓을 정도이니, 실제로도 그러하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진지하게 대화하려고 접근한 사람을 질려서 돌아가게 만드는건 글쓰는 사람이 지금도 앞으로도 해선 안되는 행위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이오공감에는 만연해 있습니다.

이 저격수들의 글을 보면 어딘가 '이율배반적인' 모습도 엿볼수 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소위 '입진보'들을 향해 늘 '선동하지 말라'느니, '낚이지 말라'느니, '아고라디언 물들었다'느니 하며 정신좀 차리라고 까대고는 있지만, 자기 스스로는 늘 그 입진보들에게 마냥 '죽어라, 때려쳐라' 는 말만 반복하고 있으니 누군들 그들의 글에 일단 긴장하고 경계하지 않을수 있겠습니까.

저격수라는 분들의 블로그에 가보면, 제가 보기에도 존경스러울 정도로 출중한 내공의 글쓰기 실력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배울만한 논리도 상당수 있고, 120% 공감할만한 글도 많이 쓰고 계십니다만, 그들이 '진보진영을 망친 짓'이라고 늘상 지적하고 있는 그 짓거리를 왜 그들은 비판 일변도의 글을 마구 쏟아내며 시종일관 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냥 솔직히 '나는 충고따위 하는게 아니라 이글루스에서 누구랑 누구랑 누구가 싫을 뿐' 이라고 말을 하시지요. '아~ 니네들은 그냥 망했어요~' 라는 말이 하고 싶은거라고.

상대를 존중하지도 않고 배려하지도 않는 블로깅이 그렇게 쿨~ 하고 멋있어보이는 사람이 많나봅니다. 뭐 매채마다 꼭 한두분씩 계시는 '잘 까대는' 사람이 항상 주목받고 인기를 끄는것과 어느정도 통한다고도 할수 있으니 그런식으로 글쓰는 '저격수'를 비난할 생각은 제게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싫어서, 미워 죽겠으니까 나가죽으라고, 정신좀 차리라고, 냄새나니 가까이 오지말라고 말할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으니까요. 저도 그런말 잘 하거든요.

다만 자신의 글이 남들이 보기에 '쿨~' 하다는 착각을 하거나, 자신의 글이 그 모자라고 불쌍한 '입진보' 들에게 '몸에 좋은 쓴 약' 이 될거라고, '좋은 저격'이 될거라고 믿는 망상은 그만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오공감에 전체적으로 옅게 깔려있는 살벌한 분위기가 이런 '망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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