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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족기능' 이라는 잣대

'자족기능' 이라는 잣대를 세종시에 갖다대는걸 처음부터 '개그' 라고 생각했는데, 나이도 드실만큼 드시고 공부도 많이 하신 분이 국회에서 또 '자족기능' 이야기를 하는거 보니 좀 안타깝기도 합니다.

도시라는게 원래 전통적인 주거환경에서 그 기능이 점차 분화되고, 그와는 상관없이 인구는 집중되면서 생겨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더 그랬고요. 서울의 경우는 산업화 이후 부터만 보면 '도시 기능이 자족을 가져다 주는 형태' 가 아니라 '일자리로 발생되는 소득' 으로 인해 인구가 모여들었다는 점이 큽니다. 물론 과천 같은곳이 있긴 합니다만...

실제로 서울 시내에서 대대적으로 농사를 짓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우리가 자주 쓰는 공산품을 만드는 공장이 여럿 돌아가고 있는것도 아니고요, 마시는 물은 강원도에서 끌어오고 있고, 쓰레기는 더이상 버릴데가 없어서 경기도에 버리고 있지요. 그리고 실제로 사람들의 주거지도 점차 서울시 외곽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서울은 '자족'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동맥경화로 수술을 받아야 할 상태에 있는겁니다.

그런데 도시 기능으로 자족이 가능한 형태로 한다는 의미에서의 '자족기능' 이라는 말을 굳이 들고나오는게 정말 구차하기 짝이 없습니다. 늙어서 생각따로 말따로 행동따로 하는 그거 정말 추한겁니다.

여기서 '수도권에 집중된 기득권을 어떻게든 지켜주려 애쓴다' 는 식으로 길게 욕을 해봐야 손가락만 아프고, 좌우지간 정운찬 총리 참 안돼셨습니다. 그나이에 험한꼴 당하며 살고 계시네요. 진심으로 안타깝습니다.

나이먹어서 오늘 당장을 잘 살아보자고 미래에 투자할걸 죄다 땡겨쓰는 그거 참 못된 짓입니다. 88만원 세대도 어릴때는 '미래 한국의 주역' 같은 소리 듣고 살았습니다. 그 부모 되는 사람들이 그날 그날 잘 살아보자고 미래의 것을 마구 땡겨 써서 오늘날 험한일 겪으며 살고있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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