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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에 대해
이 블로그는 아직까지는 제가 책을 읽거나, 누군가와 대화를 하거나, 게임을 하다가, 길에서 태양초를 다듬어 팔고있는 할머니를 봤다거나 기타등등...모든 상황을 보거나 겪으며 스쳐지나간 생각들을 잊지 않기 위해, 또는 블로그에 처음 들어왔을때 바로 보면서 마치 블로그가 내게 '이런건 잊으면 안되지~' 하며 말하는 것 같은..일종의 메모라이즈 북(....) 으로 쓰고 있습니다.

1인 미디어니, 정보제공자의 최소단위집합이니 하는거랑은 조금 상관없는 느낌이 있긴 합니다만. 꼭 저렇게 하라는 법도 없는데다가, 블로그를 두고 사용되는 이런 화려한 수식어들이 나오기 시작한 곳은 '1인미디어' 라고 불리는 블로그에서가 아니라 이미 존재해왔던 미디어인 신문, 방송 등... -- 그냥 언론이라고 하죠.-- 언론에서 나온 말이니, 조금 본질적인 것과는 다른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블로그를 '1인미디어' 라고 말한다면, 싸이월드랑 차이가 없다는 느낌. 들지않나요? 저 유명한 이명박 시장님 께서도 싸이월드에서 간단한 시정안내 정도는 무리없이 하고 계십니다. -_-;;)

궁색한 변명같지만, 제가 다른 블로그에 가서 포스트된 글을 보고 한참동안 생각하다가, 결국엔 리플하나 달지않고 그냥 가는것도 비슷한 이유에서 입니다. 저의 생각을 남의 블로그에 달린 이 좁은 입력폼에 남긴것을, 과연 블로그의 주인께서는 어느 정도까지 이해해 줄까 하는...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생각해 볼 필요가 없는것을 생각하고 있다는것이 원인(--문제일지도;;)인 것이죠. 저는 너무 흔해서 이제는 모든 네티즌의 습관이 되어버린 감탄사나 찬사, 칭찬 을 할 바엔 그냥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떠나는 편입니다.(물론 이 편을 제외한 저의 나머지 부분에서는, 가끔 리더를 통해 어떤 대단한것을 접했을때, 기분에 이끌려 감상이나 칭찬을 남기고 있긴 합니다;)

때문에 저는 블로그, 즉 이 공간은 제 생각을 마음대로 휘갈기고, 약간 피곤한 상태로 퇴근해서 집에서 저녁을 먹은다음 세수를 마치고 잘 준비를 다 해놓고 난 후 다시 '내가 했던 생각' 을 한 번 보는 정도의 용도로 쓰고 있는 중입니다. (이 블로그의 왼쪽에는 '절대로, 마음대로' 라고 씌여 있습니다.)

예전에는 irisnx란 CGI를 주로 이용했습니다만, 그때의 이유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내 생각대로 꾸려나갈 수 있기 때문에' 였습니다. 몇번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체로 저는 '이거 한번 보세요' 라는 식의 글은 써 본적이 별로 없으니까요. 아직은 이 블로그도 '내 생각대로 굴러가고 있다' 는 느낌은 듭니다. 언제 변할지는 모르지만...

블로그를 처음 접했을때, 태터센터를 돌다가, '리플도 하나도 없고 뭘 보여주자니 지친다' 면서 폐쇄준비를 하던 분의 블로그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역시 말없이 지나오긴 했지만, 많은 생각끝에 그분에게 하고싶은말이 많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만 조심스레 꺼내보자면, '보여줄려 하지말고 지금 스쳐 지나가는 생각을 쓰라' 는 것이었습니다. 리플이 쌓이는걸 보고 행복해 지고 싶다면, 블로그보다는 싸이월드를 쓰는게 관리도 편하고 사람 사귀기도 좋아서 나을것 같더군요. 또한, 정리된 정보를 제공하고 싶으면 블로그보다는 위키가 훨씬 낫겠지요.

Teamcscw.com 이란 곳이 있습니다. 제가 관리하는 곳으로, 제게있어서 너무나 즐거운 모임 중 한 곳이지요. 별로 보여줄것도 없고, 잘 만들지도, 별로 인기를 끌지도 못하는 곳이긴 합니다만, 리뉴얼 또는 개편을 할때마다 '올 사람은 온다' 를 생각하며 만들었지 '제발 방문객아 늘어라' 라고 주문을 외며 머리털을 곤두세우고 작업한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기껏해야 기존에 있던 분들의 참여를 조금 더 이끌어 낼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었을 뿐(이게 단점인건가...) 이었습니다.

저는 사람의 관계란 지난 정권의 김대통령 할아버지 의 대북정책 처럼 '제발 만나줬으면 좋겠어!!' 라거나, 너무나 쉽게 쌓여가는, 일명 짤방 이미지나 칭찬성 코멘트 같은걸로는 깊어지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리플달기 캠페인 같은걸 해본적도 있긴 합니다만..;) 블로그는 1인미디어가 아닙니다. 여러사람이 각자 다른 생각과 다른 목소리로 말하지만, 전체적으로 하나의 큰 흐름이 되어 같은 목적지를 향해가는 학창시절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관리모드에 들어와서 무심코 방문자 수를 봤더니 리플이 가뭄에 콩나듯 하는 이 블로그에 왠 방문자 분들이 이렇게 많이 다녀가셨나 -- 하고 약간 놀랐다가, -- 끼리끼리 모인다는 말이 있듯이 -- 혹시 나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만이 이곳을 클릭했다가, 한참 생각하다가, 말없이 떠나가는 것은 아닌지 하고 생각하니 왠지 뜨끔해서 하나 써봤습니다. 뻘뻘..;;;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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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rstein
1TRACKBACK, 10REPLIES
  2004.09.24 11:02 신고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관리모드에 들어와서 무심코 방문자 수를 봤더니 리플이 가뭄에 콩나듯 하는 "
이 말에 움찔하여 리플 하나 달고 갑니다.
CL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더불어, 즐거운 추석을! ^-^
  2004.09.24 12:33 신고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앗 일부러 신경써 주셨군요. 고맙습니다.
  2004.09.24 17:24 신고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두목님은 진정으로 반할만한 분입니다..
  2004.09.24 22:23 신고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좋은 생각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4.09.24 22:24 신고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저도 '스쳐 지나가는 생각' 이란걸 적을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별거 아닌 것들이 대단한 것 처럼 올라오고 있는 것일지도..

블로그를 무엇이라고 정의를 어떻게 하든 사용하는건 사용자 나름이라고 생각하는데.. 맞는걸까요?
김선중
  2004.09.25 17:13 신고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으 뭐라 할말이 없군요 단연 2004년 인터넷 글중 최고네요
  2004.09.25 19:27 신고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흠. 블로그에 대해서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었는데..
생각을 정리해서 트랙백으로..
잘 읽었어요. 내가 생각하던 것과 비슷한 느낌. :)
  2004.09.25 23:39 신고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두목님에겐 그저 감사할뿐
-_-!
  2004.09.26 01:15 신고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서늘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교장님 멋져요-_-d
ibo
  2004.11.04 09:54 신고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음..제 경우엔 보시다시피, 블로그 등등을 알게 되면 예전 글부터 하나하나 댓글 달고 싶은 걸 달죠. 확인이 언제 될 지 모르는 게시판이라 하더라도 개의치 않고(..) 취미랍니다. =ㅅ=;; 지금도 하나하나..음음 '-'?
"이해" 같은 건 생각하지 않으려 한 지 오래됐지만. 얘기 정돈 나눌 수 있지 않을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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