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91)
현재기분 (288)
혼자놀기 (394)
도미노왕 (0)
부끄러워 (6)

30분 쉼표, 소등행사


 내가 살고있는 아파트는 지은지 30년이 넘었습니다. 여기저기 고칠 데가 많아서 그런지 수선충당금이랑 관리비도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이런 아파트도 '그린스타트 실천 아파트' 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아직까지 눈에 띄는 활동으로는 '매달 20일, 저녁 8시부터 8시 30분까지 집안의 불 끄기' 밖에 없습니다. 하기 어려운건 아닙니다만, 누가 생각해 낸 건지 참 하찮은(?) 아이디어 입니다. 한달에 단 하루 30분 불 꺼놓고 '우리아파트는 실천중이다' 라는 말만 할 수 있으면 된다는 식입니다. 물론 내가 이렇게까지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데에는 나름의 편견과 이유가 있습니다.

 얼마전이 20일이었지요. 저녁 8시에 아파트에 방송이 나오면서 '소등합시다~' 하길래 집안의 불을 끄다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이렇게 한달에 딱 30분 불을 꺼서 생긴 효과나 달라진 점, 참여도, 다른 아파트는 어떻게 하고있는지 등등은 어디가서 알아보면 될까?' 입니다. 관리실에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그런거 없다' 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기대를 벗어나지 않았기에 침착하게 '그럼 아무도 참여안하면 그뿐인 거잖아요' 라고 재차 물었더니 '구청에서 사람이 나와서 참여실태 파악을 위해 사진을 찍어간다' 라고 하더군요.

 '찍어간 사진은 어디서 볼수있느냐' 하니깐 '어디서 전시할거라던데...잘 모른다' 라고 대답하는군요. 내가 사는 아파트 관리실에서 뭘 다 알아내기란 불가능한 일이고, 관리실이 뭔 죄가 있겠습니까만, 현재까지 알아낸것만 정리해 보면, 실제로 참여하는 아파트 주민들이 '소등 행사의 성과'를 한눈에 확인하며 뿌듯(?) 해 하기란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저 구청 공무원들끼리의 성과 보고용으로 쓰이는건 아닐까 신경이 쓰입니다. 언제 한번 구청에 전화해 볼 생각입니다. 구청에서 자세한 답변을 듣기전까지는 이 행사에 대한 의심과 부정적인 견해를 거둘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을 할때마다 느끼는건데 난 너무 삐딱한 것 같습니다. 물론 자랑하는건 아니예요. 하하.

'현재기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앙일보의 아이폰 관련 기사  (3) 2009.07.24
30분 쉼표, 소등행사  (0) 2009.07.23
좀비  (0) 2009.07.17
부러움, 안타까움, 고민  (0) 2009.07.15
arrstein
0TRACKBACK, 0REPLIES
name
password
homesite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  *288 
명박스럽다 takeshima japan sea dokdo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