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91)
현재기분 (288)
혼자놀기 (394)
도미노왕 (0)
부끄러워 (6)

어린이 신문

사용자 삽입 이미지

▲ 1면 한면 통째로 보도 < 동아일보사 > 가 내는 < 어린이동아 > 는 지난 19일치 1면을 통째로 내어 서울교장회의 설문 결과를 보도했다.ⓒ 동아일보PDF

제가 어릴 때 일입니다. 저는 다대초등학교를 다니다가 다선초등학교로 옮겨 2회 졸업생이 되었는데요.(공사 직후 운동장 돌 줍기...새로 지은 학교에 다녀본 경험이 있는 분은 해봤을법한 일들이 생각납니다. ^^)

몇학년때인지 기억도 나질 않지만(학교를 옮겼기 때문에 몇학년인지가 중요한데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학교에 어린이 신문을 받아보라며 단체구독권유가 들어온 적이 있었습니다. 신문 이름은 '소년ㅈㅅ일보'였던거 같고... 두어달 받아보다가 그때 집안이 너무 어려워서 그만뒀던 기억도 납니다.

세월이 한참 흐르고 나서야 알게된 사실이지만...어머니는 제가 학교에서 신문 구독신청서를 들고오니깐 꼭 받아봐야 되는줄 알고 구독했다고 하시더군요. 허허허

당시 제가 받아봤던 그 어린이 신문내용은 뭐... 가끔 교육과 관련된 심각한 기사들이 실리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정치와는 무관했고, 길창덕(꺼벙이 시리즈), 윤준환(꾸러기 맹자 시리즈) 화백님의 명랑만화도 좀 실려있었고...한자 공부도 할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때 어머니께서 다른 학부모님과 대화하고 계실 때 제가 옆에서 들은게 몇가지있는데, '구독권유'하는 사람이 한 반에 10부에서 15부 정도 할당 비슷한게 되어 있다며 담임선생님을 아주 끈질기게 괴롭히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선생님들 중에서는 한반에 정해진 부수보다 적은 학생이 보게 되는 경우, 부족한 부분을 그냥 자기가 보는것으로 하고 신문사에 자기돈을 내 주시던 대단한(?) 분도 계셨다고 합니다.

그 시절 제가 운동장 돌 줍기만큼 짜증났던게 바로 신문을 나르는 일이었습니다. 당번을 할때마다 학교 현관에 와있는 신문을 층별로 나눠받아서 들고 올라가고, 이걸 또 반별로 나눠서 다른반 당번에게 전달해야 했습니다. 그때는 막연히 '이걸 왜 해야하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억울합니다. '신문 배달은 신문사가 해야 하는데 왜 아이들을 시킨 것일까?' 제가 어려서 못 봤을수도 있겠지만, 당시에는 문제라고 생각하는 분위기 자체가 없었습니다. 아마 신문사에서는 학교 현관까지만 갖다주면 그게 '배달'이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이런 글을 적는 이유는 최근 지하철 승강장 벤치에 누군가 버려놓은 어린이 신문 하나를 줏어보고 여러가지 옛날 일들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2006년이었던가...몇몇 교장선생님들께서 '교육 유신'이니 '자율성 침해' 같은 억지스런 표현을 쓰면서 '교육부는 자율적인 어린이 신문 구독을 막지 말라' 고 신문사보다 더 난리를 치던것도 생각이 나고... 그때 가장 웃겼던 말이 '어린이 신문이 교육에도 도움이 된다'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신문이 도움이 되고 안되고는 받아보는 사람이 판단할 문제입니다. 아이의 경우는 직접 받아보는 아이와 아이의 부모가 판단할 문제이지 학교 교장들이 '받아보면 좋다' 하고 나설 일이 아닙니다. '신문을 받아보는 행위 자체가 좋다'고 주장하고 싶으면 다른 신문사의 어린이신문들도 골라서 구독할 수 있도록 창구를 마련해줘야 옳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걸 봐서는...뭐 그때 이후 그 사건에 대해 제가 관심을 갖지 않은 탓도 있겠군요.

이야기를 원래대로 돌려서, 하여튼 승강장 의자에서 줏은 신문을 보니 여전하더군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인터넷과 게임 관련 뉴스 좀 있고, 연예인 정보 좀 있고...만화 한두편 정도의 속보이는 주제기사 좀 있고, 숨은그림 찾기 있고...

제가 앞에 적은게 있어놔서 함부로 말은 못하겠고, 하긴 이런 신문도 받아보면서 나름 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는 사람(아이들+학부모들)이 어딘가엔 있겠지요. 허허허.

꼬리>
글을 쓰면서 인터넷판 어린이 신문을 좀 살펴봤는데 그중에선 그래도 애플뉴스(어린이 ㅈㅇ 영자판)가 제일 나은 것 같습니다. 영어 몰입교육 같은거 다 필요없다니까요~~

'혼자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직장상사의 유형  (1) 2008.03.31
어린이 신문  (1) 2008.03.28
유인촌의 DJ를 떠올리며  (0) 2008.03.15
기운내. 돌발영상  (0) 2008.03.14
arrstein
0TRACKBACK, 1REPLIES
  2008.03.29 12:15 신고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소년죄송일보
name
password
homesite
*1  *···  *256  *257  *258  *259  *260  *261  *262  *263  *264  *···  *394 
명박스럽다 takeshima japan sea dokdo